이 모양으로. 혹은 화살을 맞아 죽고 혹은 불에 타 죽고 혹은 물에 빠져 죽고.
마침내 지탱하지 못하여 더러는 배를 끌고 달아나고 더러는 물에 뛰어 들어 헤엄쳐 달아났다. 때는 신시가 되어 해가 거의 지게 되었다.
이 싸움에 겁 많은 좌부장 낙안 군수 신호(申浩)는 대선 한 척을 깨뜨리고 적장의 수급(모가지)하나를 얻었는데. 그 배에 실린 검. 갑옷. 관복 등물로 보아서 이것은 장수의 것인 듯하였다. 이때 일본 함대의 장수는 드당 고호(騰堂高虎)였었다.
우부장 보성군수 김 독광(金瀆光)이 큰 배 한 척을 깨뜨리고 포로로 잦ㅂ혀 갔던 조선 사람 하나를 사로잡고. 전부장 흥양 현감 배흥립(裵興立)이 큰 배 두척을 깨뜨리고. 중부장 광양 현감 어영담이 중선 두 척과 소선 두척을.
중위장 방답 첨사 이순신(李純信)이 큰 배 한 척을. 처음에는 겁을 내이던 우척후장 사도 첨사 김완(金完)이 대선 한척을. 우부기전통장 진군관 보인(右部騎錢統將鎭軍官保人) 이춘(李春)이 중선 한척을. 유군장 발포가강 전라 좌수영 군관 훈련 봉사 나대용(羅大用) 이 대선 두 척을. 후부장 녹도 만호 정운이 중선 한척을. 좌부 기전통장 순철 대장 전봉사(左部崎戰統蔣順天代蔣前奉事) 유섬(劉蟾)이 대선 한 척을 깨뜨리고 사로잡혔던 계집아이 하나를 사로잡고. 간후장 전라 좌영 군관급제 최대성(崔大成)이 대선 한 척을 참퇴 장군관급제 배웅륙(裵應陸)이 대선 한척을.
참퇴장 군관 이언량(李彦良)이 대선 한 척을 깨뜨리고 순신의 막하 군관 훈련 봉사 변 존서(卞存緖)와 전봉사 김 효성(金孝誠)등이 합력하여 대선 한척을.
경상도 제장이 적선 다섯 척을 깨뜨리고 잡혀갔던 조선 사람 세 사람을 사로잠았다. 도합 적선 이십 육척을 깨뜨렸다.
바다 위에 타는 배는 해가 지도록 불길과 연기를 뿜었다. 살아 남은 적군은 산을 올라 수풀 속에 숨어서 죽기를 면하였다.
순신은 걸음 잘 걷고 활 잘 쏘는 군사를 놓아 도망하는 적을 잡으라 하였으나.
거제도에는 산이 험하고 초목이 무성한데다가 또 날이 저물었으므로 군사를 거두어 영등포 앞바다에 물러와 진을 치고 군졸로 하여금 나무를 하고 물을 기렁 밤을 지내려 할 즈음에 신시 말이되어 바다에 적군의 대서 sektjt 척이 지나간다는 척후장의 보변을 받았다. 정히 갑옷을 끄르고 쉬려 하던 차에 이보변을 받고 순신은 곧 제장에게 영하여 배를 저어 적선을 따르라고 하였다.
비록 옥포 싸움에 몸이 피곤하지마는 오늘 승전에 기운을 얻은 장졸들은 기운이 하늘에 닿아 함성을 지르며 배를 저어 황혼이 가까운 바다의 물결을 차고 적선을 다. 따랐다. 적선은 힘을 다하여 싸우면서 도망하여 웅천(熊川)땅 합포(合浦) 앞바다에 이르러서는 배를 버리고 물에 올라 도망해 버렸다.
사도 첨사 김완(金浣)이 대선 한척을 불사르고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이 대선 한척을.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이 대선 한 척을. 방답진에 귀양 사는 전첨사 이응화(李應華)가 소선 한 척을. 전라 좌수영 군관 봉사 변 존서(卞存緖). 송희립(宋希立). 김효성(金孝誠). 이 설(李渫)등이 합력하여 대선 한 척을 깨뜨려 불사르니 황혼의 산과 바다에 화광이 충전하였다.
적선이 깨어졌다느 소문을 듣고 ant 백성들과 배 탄 사람들이 모여 와서 양식과 어물과 간장과 채소 등속을 바쳤다.
순신은 싸운 자리에서 밤을 지나는 것이 위태하다 하여 밤으로 배를 저어 창원(昌原) 땅 남포(藍浦) 앞바다에 진을 치고 순신이 친히 술을 부어 장졸을 위로하고 기쁨소게 밤을 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