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 이광수

Chapter 170: 5

명선 세 척이 완전히 일본군에게 점령을 당하자 나머지 명선들은 항오를 어지럽게 하여 퇴각하였다. 일본군은 그 뒤를 따라 질풍같이 몰아 왔다.

이때에 섬 그늘에 숨어서 가만히 전황을 보고 있던 주장 안위(安衛)는 함대에 대하여 공격령을 내렸다.

안위는 벽파진에서 이 순신이 하던 병법을 본받아 자기가 몸소 선봉이 되어 대포와 화살을 빗발같이 적선을 향하여 발사하며 질렀다.

이렇게 격전한 끝에 적은 저당하지 못할 줄 알고 빼앗았던 명선 세 척을 버리고 또 배 두척을 안 위에게 빼앗기고 동을로 달아났다. 안위는 녹도 저쪽까지 이르다가 순신의 당부대로 군사를 거두어 돌아왔다.

안위는 이순신에게 잡아 온 적 두 척과 그 속에 있던 즙물과적 병의 머리 사십급을 바쳤다.

진인은 명병이 패하고 조선군이 이긴 것을 보고 분이나 서명선의 주장을 앞에 꿇리고 손수 목을 베리려 하였다. 이때에 순신은 적의 머리 사십급을 진 인에게 주며.

『누가 이기었으나 다 마찬가지 아니요. 이것을 노야께 드리니 황상께 바치시오.』하였다.

진인은 순신이 제공을 자기에게 주는 것을 보고 심히 기뻐하였다. 그래서 노염을 거두고 죽이려던 주장을 살려주었다.

이날에 진인은 명균 장졸에게 대하여.

이로부터 이 통제를 『노야(노야)라고 부르고. 이 통제외 절제를 내 절제와 같이 받으라.』

하는 명을 내리고 또 순신에게 대하여서도.

『명 나라 장졸간에 만일 행패하는 자가 있거자 군령을 어기는 자가 있거든 내게 물어 볼 것 없이 먼저 형벌하고 나중 알리라.』하였다.

이때부터 진인은 무슨 일에나 반드시 이순신에게 물어 하고. 이 순신을 부를 때에는 반드시 이 노야라 하고. 승교를 타고 어디를 갈 때에도 반드시 이순신과 가지런히 가고 감히 앞서 가지 아니하였다.

이로부터 명균은 감히 조선 군사나 백성에게 대하여 행패를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명나라 장졸들은 길에서나 어디서나니 순신을 보면 반드시 진인에게 대한 것과 같은 예로 공경하였다.

진인은 이 순신에게 경복하여. 명 나라 황제에게 순신의 자재와 인물을 칭찬하여.

『( ) (통제사는 경천위지하는 재주가 있고 보천욕일한 공이 있나이다).』

하였다.

명나라 황제가 이순신에게 「 」(명나라 수군 도독)」이라는 벼슬을 주고 인과 영기와 칼을 준 것이 다 진인의 천이었다.

명날 수군 도독이라면 어떤 의미로 보면 조선 왕보다도 낮지 아니한 지위였다.

그러므로 조선에서는 누구든지 이 순신을 죄를 줄 자가 없는 셈이었다. 그뿐 아니라 벽파진 대승전의 보고가 명 나라 조정에 가매 명 마라에서 불사첩(不死帖)이라는 단서 철권(丹書鐵券)을 순신에게 주었다.

이것을 가진 이는 당대뿐 아니라 그 자손까지도 사형을 받지 아니하는 힘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순신은 일체 명 나라 수군 도독으로 자처하거나 자칭하는 일이 없었다. 그가 조정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부하나 명군에게 대하여서도 자기의 관명을 쓸 필요가 있을때에는 항상 조선 벼슬인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수군 통제사라는 직함을 썼었다. 순신의 머리에. 유명수군 도독이란 것을 모든 조선 직함보다도 먼저 쓴 것은 제 나라보다도 명나라를 존중하는 훗 사람들(글 잘하고 지위있는 )이었고 조선의. 뭇 백성들은 순신과 함께 통제사라고 불렀다.